멕시코는 중남미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부는 건조하고, 고원지대인 중부는 우리나라의 가을과 같으며, 남부 및 동부는 열대성의 고온다습한 다양한 기후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식재료가 생산될 수 있어 사탕수수, 바나나, 오렌지, 파파야, 망고 등과 커피, 옥수수와 콩, 밀, 보리, 감자, 용설란 등이 재배됩니다.
(1) 멕시코 음식문화의 특성
멕시코의 음식은 원주민과 스페인의 음식이 혼합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멕시코 원주민은 옥수수가 가장 기본적인 식량이었으며, 고추, 콩, 호박, 선인장 꽃, 토마토 등과 산짐승 고기, 생선, 열대과일을 이용했으나 스페인이 멕시코를 정복함에 따라 보리, 쌀, 밀, 포도, 올리브, 인도의 향신료 등 새로운 식품이 유입되면서 음식문화가 다양해 졌습니다. 멕시코 음식의 특징이라 하면 먼저 고추, 파 마늘을 사용하여 상당히 자극적인 매콤한 맛을 내는 것이며 각종 향신료의 사용으로 특이한 향을 내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많이 사용되는 향신료에는 실란트로(코리앤더의 생잎), 오레가노, 큐민 등이 있습니다. 인디오 원주민의 문화는 옥수수의 문화라고 할 정도로 멕시코인의 주식인 토르티야, 옥수수 음료인 아믈레 등 오늘날 즐겨 먹는 것의 대부분이 원주민의 음식입니다. 멕시코의 고추는 ‘칠리(chili)'라고 하는데,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고 작은 것부터 별로 맵지 않은 피망까지 200여종의 고추가 재배됩니다.
(2) 멕시코 음식
① 토르티야
멕시코의 주식은 옥수수와 콩입니다. ‘토르티야(tortilla)’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납작한 밀전병형의 음식입니다. 멕시코인들은 또르띠야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나 내장들로 만들어진 음식을 싸서 먹는데 이 음식을 ‘타코(taco)’라 부릅니다. 타코에 치즈를 뿌려 먹는 것은 ‘나초(nacho)’라 부릅니다.
② 다양한 소스
타코를 먹을 때 곁들이는 소스의 종류는 여러 가지입니다. 대개는 고추를 사용하여 매운맛을 내게 되지만 멕시코인들이 사용하는 고추는 크기가 작고 매운맛이 강한 것부터 매운맛이 거의 없는 피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멕시코 원주민들은 고추를 가리켜 ‘칠리(chili)’라고 부릅니다. 살사 멕시카나(salsa mexicana)라는 소스는 양파, 토마토, 고추, 독특한 냄새가 나는 실란트로(코리엔더의 생잎) 등을 잘게 다져서 소금과 올리브유를 넣어서 만드는 매운 맛이 강한 소스입니다. 또한 고추에 초콜릿, 참깨, 아몬드, 건포도, 후추, 계피, 파 등 갖가지 향신료와 과일을 넣고 갈아 익혀 만든 몰레(mole)는 멕시코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또한 멕시코에서 우리나라의 인삼처럼 여겨지는 아보카도를 갈아서 토마토, 양파, 풋고추 등과 혼합한 초록색의 생 소스인 구아카몰 소스(guacamole sauce)를 즐겨 먹는데 이 소스는 고기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③ 전통 술 폴케와 데킬라
멕시코인들의 전통적인 주류로는 마게이(maguey) 선인장 즙을 발효시켜 만든 우리나라의 막걸리처럼 흰빛이 도는 술 ‘풀케(pulque)’와 10년 이상된 ‘아가베’라는 일종의 용설란을 3년 이상 발효시켜 만드는 ‘데킬라(tequila)’를 들 수 있습니다. 데킬라는 위스키 정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는 맑은 술로서 알코올의 작용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얻기 위해 레몬이나 소금과 함께 마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