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를 형성하는 요인은 크게 자연조건과 인간의 기술, 사회의 규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연 조건은 문화의 형성 여건으로서의 지형, 기후, 토양 등이고, 인간의 기술은 식품의 획득, 조리 및 가공, 보존, 유통 등의 과정에 나타나며 이는 자연적인 산물인 식품에 인간의 힘을 가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모두 포함합니다.
사회의 규범은 종교, 의례, 풍속등과 같은 식관습의 정착과 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 문화 여건이라 할 수 있으며, 사회 문화 요인 중 종교는 그 영향력이 매우 커서 금기 음식이나 먹는 격식 등을 규정하여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 음식 문화를 형성하는 요인들은 각각 별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며 서로 밀접하게 연결 되어 사람의 식행동을 형성합니다. 한 민족의 전통적인 식생활을 그 나라의 식량과 상용 음식의 조리, 가공법 및 식사 양식 등의 기본적인 특성 면에서 보면 그 나라의 자연환경 조건이 기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그것이 오랜 기간 동안 변화 발전되는 과정에서 그 나라의 사회 환경 조건이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시대의 산업과 경제, 가족제도, 주민의 가치관, 국제 관계 등이 주요한 조건으로 작용합니다.
즉 각 시대마다 다른 환경에서 전승과 창조를 거듭하면서 식생활 문화의 민족적인 개성과 특수성이 형성되고, 이것은 다른 나라의 식생활과 국제적인 충돌 및 조화를 이루면서 차차 공통적이고 보편화된 식생활 패턴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각 시대의 식생활은 그 시대에 내재된 사회 환경 요인이 표출된 것입니다.
1) 식생활의 적응
인간이 외부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적응 현상은 환경에 의해 제기된 도전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 방법입니다. 개인 혹은 집단의 수준에서 모두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현상이 일어납니다. 식생활 문화의 민족적 차별화 현상도 자연과 경제 사회 환경에 대하여 그 민족 나름대로 적응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응이 잘 될수록 생존력은 증가합니다.
적응의 종류에는 첫째 행동적(문화적) 적응이 있습니다. 이는 주변의 문화를 변화 시키는 것으로 인간만이 가능한 우수한 능력입니다. 둘째 생리적 적응현상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체내 대사 정도를 조절하거나 신체 체위를 변화 시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유전적 적응으로 환경의 스트레스가 장기간 계속될 때 인간 개체의 유전형질을 변화시킴으로써 외부의 변화에 적응합니다.
2) 식습관 (Eating
habits/ Detary habits)
어릴 때 형성된 식습관은 사춘기와 청년기를 거치면서 영구적으로 고정됩니다. 개인의 식습관이란 식생활과 관련된 모든 습관으로 음식에 대한 기호에서 일상 영유하는 식생활 태도와 행동을 모두 포함합니다. 식습관에 따라 좋아 하는 음식이나 음식의 섭취 유형이 달라지고 그 결과 다른 식습관을 가진 개개인은 영양소의 섭취 수준이 달라지고 개인의 건강 수준 또한 다르게 됩니다.
매일 아침 빵 중심의 식사를 하는 사람과 밥 중심의 식사를 하는 사람이 당질과 지질, 단백질 섭취 수준에서 차이를 보이는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습관 형성에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합니다. 즉 식습관은 개인의 생리적여건, 심리적 여건, 식품 자체의 성분과 특성, 사회문화적 여건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는 인간의 습관 중 하나이며 궁극적으로 영양소의 섭취 수준과 건강을 결정하므로 식습관이 형성되는 어린 시기와 변화가 가능한 청소년기에 영양 교육을 통하여 올바른 식에 대한 가치관 확립이 필요합니다.
3) 사회적 변화에 따른
질병의 형태
인구의 변화와 새로운 질병이 출현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영양섭취의 불량으로 인한 체내 저항력의 저하로 감염성질환이 주종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식사의 질이 개선되고 영양상태가 향상됨에 따라 특정 영양소의 과다 섭취와 관련된 식사와 관련된 만성 퇴행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정 밖의 식사 즉 산업체나 학교에서 단체 급식이 보편화 되어감에 따라 대형식중독으로 인한 건강 장애 현상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습니다. 퇴행성 질환은 장기간에 걸친 개인의 식습관과 관련된 식사와 관련이 있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으로는 당뇨병, 암, 심장순환계 질환, 골다공증 등이 있으며 이들 질환은 직접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질병으로 인한 건강과 경제적 손실은 인생의 황금기에 삶의 질의 저하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풍요로운 현대인의 식품 선택 가능성은 적절한 절제와 관리가 이루어 질 때 삶의 행복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는 과다한 음식의 접대보다는 식사를 즐기며 건강을 유지하는 식사 형태를 선호하며, 이러한 새로운 식사에 대한 가치관은 현대인의 식생활 문화의 전개에 있어서도 배부름과 맛보다는 식사의 멋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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