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음식문화 호주의 음식문화
 
 

 3. 대표적 음식


(1) 피시앤칩스(fish & chips)

밀가루를 묻혀 튀긴 흰 살 생선에 길게 썬 감자튀김을 곁들인 것으로 영국의 전통적인 음식을 호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공원이나 해변, 길거리에서 바로 튀긴 생선을 종이 싸서 들고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피시앤칩스를 파는 식당에서는 생선 뿐 아니라 닭고기, 오징어, 중국식 스프링 롤 등을 같이 파는 경우도 많으며 치코롤(Chico rolls)이라는 옥수수와 감자를 넣은 밀가루 스넥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2) 미트파이(meat pie)

미트파이는 진한 버터향이 나는 파이 껍질 속에 닭이나 쇠고기를 간 것을 듬뿍 넣어 만들며, 완두콩이나 그레이비소스를 뿌려서 먹습니다. 미트파이는 영국에서 건너간 것이지만, 호주인들이 더 즐겨 찾는 매우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미트파이는 간식 또는 커피를 곁들여 식사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3) 캥거루 요리

전통적인 원주민 음식인 캥거루 고기는 약간 질기고 특유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다른 고기에 비해 지방이 매우 적고, 콜레스테롤 함량도 적어서 다이어트식으로서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캥거루 고기는 스테이크나 꼬리 스튜를 만들어 먹거나 햄버거패티, 라자냐 등의 재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4) 베지마이트(vegemite)

베지마이트는 소금, 야채즙, 이스트추출물로 만드는 크림타입의 스프레드로서 흑갈색을 띠어 초콜릿 소스처럼 보이지만 냄새가 특이하고 짭짤한 맛을 냅니다. 효모추출물과 채소 발효물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비타민 B1과 비타민 B2, 나이아신의 보고라 할 수 있다. 특이한 맛을 지니고 있어 외국인들이 적응하기 어렵지만 한국인들의 김치처럼 진정한 호주인이 되려면 이 맛부터 적응을 해야 합니다.


(5) 후식

① 래밍턴(Lamington) 케이크
래밍턴은 라즈베리 잼을 바른 스펀지 케이크에 초콜렛을 씌운 다음 코코넛 가루를 묻힌 케이크로 커피나 차와 곁들여 먹습니다. 19세기의 퀸즈랜드 주지사였던 Baron Lemington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입니다.


② 파블로바(Pavlova)
세계적인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Anna Pavlova)를 위해 호주의 한 호텔에서 만든 디저트로서 달걀흰자와 설탕을 섞어서 거품 낸 머랭으로 구운 과자에 신선한 과일과 휘핑크림을 잔뜩 얹은 것입니다.



(6) 부쉬 터커(bush tucker)

부쉬 터커는 호주 원주민이 4만년 동안 먹어온 음식으로 ‘미개한 원주민의 음식’이란 뜻 입니다. 부쉬 터커에는 다양한 과일(특히, 여러 종류의 자두), 씨앗, 견과류, 근채류(야콘, 감자, 얌 등), 육류(캥거루고기, 악어고기, 물소, 낙타 등), 생선류, 파충류(도마뱀, 이구아나 등) 등이 사용됩니다. 최근 성인병이 만연하면서 호주인들은 보다 건강식인 ‘bush tucker’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음식의 대량 생산과 유통이 진행 중입니다.


(7)댐퍼 (damper)

소다를 넣은 밀가루를 그릇에 담아 불 꺼진 모닥불에 묻어서 부풀린 빵으로 희고 텁텁한 맛을 냅니다.

(8) 음료

술은 전문주류판매점인 바틀숍에서만 판매하며,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찾기 어렵다. 18세 이상인 사람만 술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분증을 소지해야 합니다.

① 맥주
호주 사람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세계 제3위이다. 호주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맥주를 가까이하는데, 작은 스티로폴통(쿨러)에 넣어 차갑게 해서 마신다. 맥주는 생맥주인 드래프트(draught), 쓴맛이 강한 비터(bitter), 조금 쓴맛을 내는 라거(lager)로 나뉩니다. 호주인들이 즐겨 마시는 맥주는 미국의 맥주에 비하여 도수가 높은 편이나 도수가 낮은 맥주도 생산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산 맥주는 포스터스 라거(Foster’s Larger) 맥주이나, 호주 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은 빅토리아비터(Victoria Bitter)입니다.


② 포도주
호주에서 포도주가 처음 생산된 것은 1816년으로 역사는 짧지만 프랑스나 캘리포니아산 포도주 못지않은 좋은 품질을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호주 포도주는 깊은 맛보다는 신선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호주의 포도주는 지명을 이름으로 붙이지 못하고 포도종류의 이름을 씁니다. 유명한 포도주 생산지는 서호주의 마가렛리버, 남호주의 바로사밸리(Barossa Valley)와 펜폴wm, 시드니 북쪽의 헌터밸리 등입니다. 펜폴드에서는 고급 적포도주인 ‘그레인지허미티지(grange hermitage)’가 생산됩니다. 바로사 밸리에서는 매년 4월에 포도 수확과 포도주 생산을 축하하는 ‘포도 축제(vintage festival)’가 열립니다.


음식점에서 주의할 점

고급 음식점에서는 복장을 규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예약할 때 미리 확인합니다.
음식점에 도착하면 종업원이 안내할 때까지 입구에서 기다립니다.
빵은 반드시 손으로 조금씩 떼어 먹습니다.
팁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고급 음식점에서는 10%의 팁을 종업원에게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Fully Licensced'와 ‘BYO’

호주는 허가가 없는 음식점에서는 술을 판매할 수 없습니다. 호주에 가면 음식점의 광고나 상점의 간판에서 ‘Fully Licensed’ 또는 ‘BYO’라는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Fully Licensed’는 술을 판매해도 좋다는 허가증으로, 음식점내에서 술을 주문해서 마실 수 있는 곳으로, 대체로 고급음식점입니다. ‘BYO(Bring Your Own)’는 손님자신이 마실 술을 가지고 와도 좋다는 것으로, 대중적인 음식점의 경우가 많습니다.

‘BYO' 표시가 있는 음식점은 자기가 원하는 술을 가지고 가서 마실 수 있으며, 테이크어웨이(take-away) 방식입니다.

술은 펍(맥주집)에 따린 보틀숍(bottle shop)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BYO’도 허가증의 일종으로 이 허가증이 없는 음식점에는 술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