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의 영양 임신부와 수유부 영양
 
 

 1. 임산부의 영양


@시작하면서

임산부 영양은 건강한 아이의 탄생을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태아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는 모체로부터 공급되므로 모체의 영양 부족은 모체의 허약, 빈혈, 조산, 유산, 조기파수 등을 유발하고 태아에서는 저발육, 출생 후 성장 지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다한 영양 섭취는 비만과 함께 임신성 당뇨, 고혈압, 자간전증(preeclampsia), 분만 장애, 모유 부족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적정한 영양 섭취가 요구됩니다.

 │생리적 특성영양관리임신관련 증세와 영양생활습관


1. 임신부의 생리적 특성

1) 자궁에서의 변화

배란된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면 세포분열을 거쳐 자궁벽에 착상하게 됩니다. 착상한 수정란은 영양분을 흡수해서 발육을 시작하며, 착상과 동시에 모체에서는 월경이 정지되면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됩니다. 이때 자궁이 비대해지고 위장관이 압박을 받아 연동운동을 방해하여 변비가 나타나며, 방광을 압박하여 빈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유선의 변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분비로 유방이 계속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유륜과 유두는 비대해지고 갈색으로 변하며 혈액량의 증가로 피하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관을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유즙 분비는 분만 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저하될 때까지 억제됩니다.

3) 호르몬의 변화

분비장소

종류

기능

태반

프로게스테론

위장 운동감소, 지방 합성 촉진, 나트륨 배설 증가, 엽산 대사 방해

에스테로겐

혈청 단백질 감소, 결체조직의 친수성 증가, 뼈의 칼슘 방출 저해, 부갑상선 분비자극

태반락토겐

글리코겐 분해로 인한 혈당 증가

난막갑상선호르몬

갑상선호르몬 합성 자극

뇌하수체전엽

성장호르몬

혈당증가, 뼈의 성장 자극, 질소 보유 증가

갑상선자극호르몬

갑상선 내로 요오드의 유입 증가, 티록신 분비 자극

부신피질

알도스테론

나트륨 보유, 칼륨 배설 촉진

코티손

단백질 분해로 인한 혈당 증가

갑상선

티록신

기초 대사율 조절

부갑상선

부갑상선호르몬

뼈의 칼슘 방출 증가

소장 내 칼슘의 흡수 증가

요중 인의 배설 증가

췌장 α-세포

글루카곤

글리코겐 분해로 인한 혈당 증가

췌장 β-세포

인슐린

임신 초기: 인슐린 민감성 상승

           글리코겐과 지방축적

임신 말기: 인슐린 저항성 상승,

          gluconeogenesis 상승

신장

레닌-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 분비 자극

나트륨과 수분 보유, 갈증 유발

출처: 생애주기영양학 (광문각)

4) 소화기계의 변화

임신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위장 근육의 운동을 감소시켜 구토를 일으키고 대장의 수분 흡수가 증가되어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 2~3개월 정도부터는 입덧, 식욕부진, 임신오조, 기호의 변화가 생기며, 임신 후반에는 자궁의 증대로 인한 장의 압박감으로 인하여 트림, 변비가 생기게 됩니다.

5) 혈액 성분의 변화

임신시 혈액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이로 인해 순환기계의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임신 말기에는 횡격막이 위로 올라가면서 심장은 좌측의 방향으로 움직이며 좌심실 비대를 가져오며, 순환 혈액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항진과 비대가 보이므로 심장 질환이 있는 임산부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액량 증가시 혈장이 더 큰 비율로 증가하기 때문에 적혈구가 희석되어 임신 빈혈을 일으키게 되며, 이때 철분 공급이 있을 경우 적혈구량을 30%까지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임신 기간에는 철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6) 체중 증가

임신 중 정상적인 체중 증가는 임신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중요합니다. 임신 중 태아와 그 부속물, 유방, 혈액 및 세포외액 등의 증가 및 모체에 저장되어 있는 세포내액의 증가로 새로운 지방과 단백질의 축적에 의해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바람직한 체중 증가는 임신기간 중 10~12 kg이지만 개인차가 큰데, 일반적으로 초산이고 나이가 어린 임산부는 임신 경험이 많고 나이가 많은 임산부 보다 체중 증가량이 많습니다. 임신기의 체중은 체중 증가 자체보다는 증가 속도가 중요하므로, 주기적인 체중 측정이 필요합니다.


2. 영양관리

1) 영양관리 목적

- 건강한 아이의 출산
- 임신기의 건강한 모체 유지
- 임신중독증 예방


2) 임신부 영양섭취기준

[표.1 한국인 임산부 영양섭취기준]

연령

   




kcal




g




A

RE




D




E
mg
α-
TE




C
mg




B
1
mg




B
2
mg




mg NE




B
6
mg

임신

임신

 

+0/350/450

+0/15/30

+70

+5

+0

+10

+0.4

+0.4

+4

+0.8

+충분섭취량
*출처: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2010 개정판


3) 임산부의 식사 원칙

임신기의 영양 섭취는 모체 자신의 건강 및 정상적인 태아발달, 그리고 출생 후 아기의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영양소의 과결핍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곡류, 고기?생선?계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유제품류, 유지?당류와 같은 식품군을 매일 적정량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우유의 경우 비임신 여성에 비해 추가되는 양의 고려하여 하루 2컵 이상 섭취하거나 칼슘보충우유로 섭취하는 방안도 권장합니다.



4) 임신기의 적절한 체중 증가

임신기의 적절한 체중 증가는 모체와 태아의 영양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좋은 지표입니다. 체중 증가량이 적은 경우 태아의 자궁 내 성장 저해나 분만 전후 태아 사망 위험률의 증가 등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으며, 산모의 체중 증가량이 많은 경우는 과체중아를 출산함으로써 영아 및 산모의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적정한 체중증가 정도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임신전 체중상태가 저체중이었을 경우 임신시 13~18 kg 정도의 체중증가가 바람직하며, 정상체중인 경우는 11~16 kg, 과체중인 경우는 7~11 kg, 다태아인 경우는 11~24 kg 정도의 체중증가가 적정합니다.



3. 임신관련 증세와 영양

임신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세로는 메스꺼움, 변비 또는 위식도 역류 등이 있습니다. 각 증상과 그에 따른 영양관리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증세

영양관리

비고

메스꺼움과 구토

 

 

 

 

 

 

 

 

 

 

 

 

 

-소량씩 자주 섭취

-저지방, 고단백 식품 및 소화되기 쉬운 당질 식품 선택

-식사와 식사사이에 수분을 섭취

-튀긴 음식은 위에 오래 머물러 더부룩한 느낌을 주므로 제한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과일 섭취 제한

-질긴 채소와 같이 식이섬유가 많아 위장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식품 제한

-음식냄새가 역할때는 찬 음식을 이용

 

 

 

-1~2시간 간격으로 원액 과일주스를 소량씩 섭취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간단한 간식을 섭취

공복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

 

 

 

 

 

 

 

 

과즙, 쥬스, 사베트, 아이스크림이나 식초나 레몬을 사용한 요리

 

 

 

 

 

변비

-하루에 1~1.5ℓ 정도의 수분을 섭취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

-허용된 범위 내에서 규칙적으로 운동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적절한 휴식

-철보충제 양을 체크

 

 

- 의사의 처방 없이 완하제를 복용하지 않음

잡곡류, 두류, 과일, 채소류 등

걷기등 하복부 운동이 유익

 

 

철보충제를 처음 복용한 지 3~5일 후 메스꺼움, 설사, 경련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음

 

위식도 역류

-2~3시간 간격으로 소량씩 자주 섭취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지 않음

-식후 1~2시간 동안은 누워있지 않도록 함

-의사 처방없이 제산제를 사용하지 않음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지 않음

안정된 분위기에서 천천히 식사 섭취

 

 

 

 

 

 



4. 생활습관

임신 기간 중 알코올, 흡연 및 일부 약물의 사용은 저체중아의 출산이나 태아의 신경계통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알코올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태아알코올증후군 (fetal alcohol syndrome), 성장불량, 중추신경계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안심할 수 있는 알코올 섭취량은 현재로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태아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힌다는 것만은 확실하므로 임신시 알코올 섭취는 금해야 합니다.

2) 흡연

흡연은 비타민 C의 필요량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호흡작용, 폐조직, 혈액의 산소운반 작용 등을 저해하고, 저체중아 출산, 사산율, 기형아 출산, 유아 사망률 등을 증가시키므로 임신기간 중에는 꼭 금지해야 됩니다.

3) 카페인

카페인은 커피, 홍차, 코코아, 콜라, 탄산음료, 초콜릿, 진통제, 감기약, 각성제, 체중조절약 등에 들어 있는 흥분제로서, 태반 및 태아의 뇌, 중추신경계, 심장, 신장, 간, 동맥이 형성하는데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부에서 카페인의 일일 섭취기준량을 300mg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예방적인 차원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운동

- 일상적으로 하는 가벼운 운동이나 중등도의 운동은 지속할 수 있습니다.
- 가끔씩 하는 것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이 더 바람직합니다(주 3회 정도).
- 누운 자세로 운동을 하거나 오랫동안 가만히 서 있는 것은 피하도록 합니다.
- 임신부의 상태에 따라 운동의 강도를 조정합니다.
- 피곤할 때는 운동을 삼가도록 합니다.
- 운동 시에는 열량이 소모되므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임신부의 경우는 적절한 열량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운동을 할 때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옷을 적절하게 선택하여 체열이 제대로 발산될 수 있도록 합니다.
- 임신으로 인한 고혈압, 태아의 성장 저해 등을 비롯하여 운동이 위험요소가 되는 경우에는 삼가해야 합니다.
- 심혈관질환, 갑상선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