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모유는 영아에게 최상의 영양원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하며 질병으로부터 영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수유부는 모유수유를 잘할 수 있도록 영양관리, 수유 저해요인 등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모유의 분비
1) 초유
분만 후 5~7일 정도까지 분비되며 반투명하고 황색을 띕니다. 분비량은 적지만 면역체와 효소의 함량이 높고, 영양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영아의 태변 배설을 돕습니다. 출산 1~2일째의 초유는 성숙유의 비해 2배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지방질은 불포화도가 높으며 콜레스테롤과 레시틴의 함량이 높고, 무기질 중에는 구리, 칼륨 및 나트륨의 함량이 높습니다.
2) 이행유
이행유는 분만 약 5~7일 이후부터 성숙유가 분비되기 전까지 분비되며, 양이 점차적으로 증가되고 영양 성분도 초유와 성숙유의 중간 성분으로 서서히 성숙유가 됩니다.
3) 성숙유
분만 후 15일 이상 경과하면 초유 중에 보였던 세포가 없어지고 분비량이 점차 증가하며, 영양 성분도 일정해집니다. 성숙유는 약알칼리성으로 특유의 방향과 단맛이 납니다.
2. 모유의 영양성분
1) 에너지
성숙유의 에너지 함량은 모유 100 ml당 약 65 kcal 정도이고, 지방으로부터 50%, 유당으로부터 40%, 나머지는 단백질로부터 공급받습니다.
2) 지질
영양상태가 좋은 수유부의 모유 중 평균 지질의 함량은 모유 100 ml당 4.2 g입니다. 지질의 95% 이상이 중성지질 형태이며 나머지는 인지질, 당지질 그리고 유리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모유 지방의 약 0.5%는 콜레스테롤로써 신생아에서 미엘린(myelin), 세포막, 스테로이드 호르몬 합성을 위한 전구체로써 사용됩니다.
3) 당질
모유의 주된 당질은 유당으로 유방의 유포세포에서 합성되는 유즙의 이당류입니다. 유당은 모유에 수분 다음으로 풍부한 물질이며, 모유 100 ml당 약 7g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유당은 모유로부터 칼슘, 인,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질의 흡수를 증진시키며, 장내 환경을 산성화하여 유아의 장내에 존재하는 유해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4) 단백질
영양상태가 좋은 성숙유의 단백질 함량은 모유 100 ml당 0.8~1.0 g 정도입니다. 모유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비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어 바람직한 단백질 공급원이며, 모유 중 단백질은 크게 카제인과 유청단백질로 구분됩니다. 특히 유청단백질에는 락토페린, α-락트알부민, 면역글로불린과 같은 면역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그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5) 지용성 비타민
비타민 A: 모유의 비타민 A 함량은 수유기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는데, 초유에는 모유 100 ml당 약 200 ㎍에서 성숙유에는 60 ㎍으로 감소합니다.
비타민 D: 모유 중 비타민 D는 소량 함유되어 있는데 신생아기에는 비타민 D를 25-OH 비타민 D로 변환시키는 간의 수산화효소의 활성이 낮기 때문에 모유에 25-OH 비타민 D 형태로 존재합니다. 모유에 이러한 형태로 활성형으로 존재하는 비타민은 영아기 동안 매우 유익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K: 성숙유의 비타민 K는 모유 100ml당 0.2 ㎍으로 낮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신생아의 장은 무균 상태이기 때문에 장내 박테리아가 비타민 K를 충분히 합성할 때까지는 비타민 K를 보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K의 결핍은 신생아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 E: 모유의 비타민 E는 여러 형태의 토코페롤로 존재하는데 성숙유(0.2~0.3 mg/100ml 모유)에 비해 초유(0.8~1.0 mg/100ml 모유)에서 2~3배 더 높습니다. 초유 중 고농도의 토코페롤은 신생아기에 항산화 효과를 제공합니다.
6) 수용성 비타민
비타민 C: 모유 중 비타민 C는 모체 혈장의 비타민 C 보다 약 10배 이상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양상태가 좋은 모체의 성숙유에는 모유 100 ml당 약 4 mg 정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B1: 초유에는 모유 100ml당 1~2 ㎍ 정도로 낮게 함유되어 있지만, 성숙유에는 7~10배로 급증하여 분만 후 2~3개월에는 최대에 이릅니다.
비타민 B2, 니아신: 모유의 비타민 B
2은 모유 100 ml당 약 35 ㎍이 함유되어 있으며, 니아신은 초유에는 75 ㎍에서 성숙유에는 100~200 ㎍으로 증가합니다.
비타민 B6: 영아기는 단위체중 당 단백질 필요량이 일생 중 가장 큰 시기이므로, 성장기에 적절한 단백질 대사가 이루어지도록 충분한 양의 비타민 B6를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유에 함유된 비타민 B2 농도는 모체의 비타민 B2 섭취량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엽산: 다른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엽산은 모체의 섭취량이 적더라도 모체의 저장량을 소모하면서까지 모유 중에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모유 중 엽산의 함량은 일반적으로 수유기간 경과에 따라 증가하는데 모유 100 ml당 5~14 μg 정도 존재합니다.
비타민 B12: 성숙유의 비타민 B12 함량은 수유부의 식사 내용에 영향을 많이 받아 수유부 간에 큰 차이를 보여 모유 100 ml당 0.03~0.32 μg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수유부가 비타민 B12의 주요 급원식품인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일 경우 문제시될 수 있습니다.
7) 무기질
칼슘: 모유 중 칼슘의 함량은 모유 100ml당 20~30 mg 정도로 적지만 생체이용률은 높습니다. 영아의 경우 우유 중 칼슘은 60% 흡수하는 데 비해 모유 칼슘은 약 2/3 정도 흡수합니다.
전해질: 초유의 나트륨, 칼륨, 염소의 농도는 높으나 유선이 성숙하면서 그 함량이 낮아져 초유의 1/3~2/3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철: 모유 중 철의 함량이 낮아 영아에게 하루에 약 0.5mg 이하를 공급하지만, 철의 생체이용률은 매우 높은아 영아는 모유 중 철의 50~70%를 흡수하는데 비해, 우유나 조제유는 10% 이하를 흡수합니다. 아스코르브산, 락토페린, 이노신 및 이들 대사물을 포함한 모유에 존재하는 여러 인자들은 철의 생체이용률을 증가시킵니다.
아연: 모유 중 아연 농도는 수유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유는 성숙유보다 30% 정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모유 중 아연의 생체 이용률은 매우 높으며, 피콜린산(picolinic acid), 구연산 및 아연결합단백질과 같은 몇몇 인자들은 모유 내의 아연 흡수를 촉진시킵니다.
구리: 모유 중 구리 농도는 성숙유에 비해 초유에서 25~30% 더 높으며 수유 첫 4개월에 걸쳐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그 후 12개월까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 함유량은 모유 100ml당 10~60μg 정도입니다.
셀레늄: 모유 중 셀레늄은 주로 카제인 및 다른 단백질과 결합하여 존재합니다. 초유에는 모유 100 ml당 3 μg 정도로 가장 높고 수유기간 경과와 함께 감소하며, 성숙유 중에는 1~3 μg으로 모체의 식사 중 셀레늄의 함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오드: 모유 중 요오드의 함량은 모체 혈장의 농도보다 20~30배 더 높으며, 수유부의 식사 내용에 영향을 받아 모체가 식사에서 섭취하는 요오드의 함량에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모유수유의 장점
1) 모체에 미치는 영향
모유수유는 유방암 또는 난소암의 위험을 줄여 주며 영아의 흡인반응으로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되어 자궁의 수축이 촉진됨으로써 산욕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모유수유시 칼슘 대사를 효율적으로 하게 하여 수유부의 뼈를 보호하므로 골다공증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체지방의 분해를 촉진하여 산모의 체중감소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영아에 미치는 영향
- 이상적 영양공급원
모유는 영양적으로 우수하며 영양성분도 수유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적절히 변화되어 영아의 발육에 도움을 줍니다. 모유 중 DHA, 유당, 타우린, 콜레스테롤 등의 성분과, 영아의 빠는 힘이 뇌로 향하는 혈류를 증가시켜 뇌의 발달에도 도움을 줍니다.
- 면역인자 함유
모유수유시 세균의 감염 우려가 없어 항상 위생적이며 영아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면역 글로불린, 대식세포, 락토페린 등의 인자 함유로 인한 항감염 작용을 하여 영아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합니다.
- 영아의 정서, 정신 발달에 영향
모유수유시 모자간의 접촉으로 영아에게 소속감, 안정감 및 친밀감을 주어 심리, 정신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특히 영아가 스트레스, 질병 또는 피로 등에 노출된 경우에 모유수유는 영아에게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사회,경제성
모유는 인공유에 비해 경제적입니다. 인공수유시 모유수유에 드는 비용의 10배에 해당하는 비용이 듭니다.
4. 모유수유의 Q & A
1)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 아기가 태어난 직후 가능하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2) 모유수유 아기에게 분유나 물을 주는 것은 도움이 되나요?
- 신생아에게는 물이나 분유를 줄 때 젖병으로 주게 되는데 젖병은 엄마의 젖꼭지보다 힘들여서 빨지 않아도 잘 나오게 되므로 젖병에 길이 들면 모유수유가 어려워집니다. 모유수유 시간이 짧아지면 모유량이 줄고 아기가 보채게 되므로 물이나 우유를 주게 되는데 이럴 경우 역시 모유수유를 지속하기가 어려워집니다.
3) 얼마나 자주 수유를 해야 하나요?
- 수유는 자주 할수록 모유량이 많아지므로, 자주 할수록 모유수유에 유리합니다. 또한 아이가 보챌 때는 시간 간격을 생각하지 말고 수유를 하는 것이 아이의 만족감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크면 자연히 1회 수유량이 많아지므로 수유 간격이 벌어지게 됩니다. 대개 첫 1개월은 1일 10회 정도, 2~3개월은 6~7회, 4~6개월은 5회 정도의 수유가 적당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4) 충분한 수유량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성숙유 섭취 시 하루에 6~8회의 소변과 3~5회의 대변을 보는 것이 적절한 수준입니다. 수유량이 충분하면 한 달에 약 500 g~1 kg 이상의 체중증가가 있어야 합니다.
5) 직장을 다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직장에서 모유를 짜서 냉장 보관할 수 있는 위생적인 장소를 알아둡니다. 직장에서 모유를 짜서 아이에게 먹이려면 모유 분비량이 풍부해진 다음에 직장을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에서 모유를 짜는 정도가 약화되면 점점 젖 분비량이 줄게 됩니다. 직장에 다니더라도 집에서는 될 수 있는 한 자주 수유를 하도록 하고 되도록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 수유에 영양을 주는 요인
1) 수유부가 피곤하거나 흥분, 불안 및 공포가 있게 되면 아드레날린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옥시토신 분비를 억제하여 모유 분비를 저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수유부는 가능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본인과 주변 가족들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3) 수유부가 섭취하는 약물이나 술, 카페인 및 담배 등은 모유를 통해 분비될 수 있으므로 이들의 복용 및 섭취를 절제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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