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관리 체중조절 방법
 
 

 ◎ 궁금한 게 있어요


♣ 뚱뚱한 사람을 두 가지 체형으로 나눌 수 있다는데‥‥

뚱뚱한 사람을 상체가 뚱뚱한 사과꼴과 하반신이 뚱뚱한 서양배꼴(서양배는 가운데가 잘록하게 생겼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과꼴(상체비만)은 내장에 지방이 쌓여 있는 꼴로 주로 배가 나와 있기 때문에 둥근 사과 같은 체형을 이룹니다. 이런 유형은 혈액에도 지방이 쌓이기 때문에 각종 질병의 발생 위험이 큽니다. 이에 비해 서양배꼴(하체비만)은 피하에 지방이 쌓이는 피하 지방형으로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이 몰려 있는 체형으로서 사과꼴에 비하여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 지방 세포에는 백색세포와 갈색세포 두 종류가 있다는데‥‥

이 두 종류의 지방세포는 모두 지방을 담아두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 지방이 쌓여도 비만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그렇지 않다. 백색세포의 증가만이 비만의 원인이 되는데, 지방세포의 수가 너무 많아져서 생기는 과형성성 비만(hyperplasia, 유아나 어린이에게 많다)과 세포의 크기가 점점 늘어나서 생기는 비대성 비만(hypertrophy, 중년에 찾아드는 대부분의 비만)이 이런 타입입니다.
    
이에 비해 지방을 연소하는데 쓰이는 세포로 알려진 갈색세포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양어깨, 앞가슴, 목 뒤, 견갑골 양쪽, 등골 양쪽 등 다섯 군데가 갈색세포가 쌓이기 쉬운 곳입니다. 현재로서는 갈색세포를 늘리는 일이 불가능합니다.

백색세포의 수는 언제 결정되는가?
  -엄마의 뱃속에서 나오기 3개월 전인 임신 말기
  -생후 1년경의 유아기
  -사춘기

♣ 부모가 비만이면 아이들도 비만이 되는가?

통계를 보면, 부모 모두가 비만일 때 아이들이 비만일 확률이 80%에 달합니다. 엄마만 비만일 경우에는 60%, 아버지만 비만일 경우에는 40%의 확률을 보입니다. 이 통계만 보더라도 비만은 아버지보다는 엄마 쪽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가 모두 비만이면 아이도 비만일 확률이 80%라는 사실은 뒤집어 말하면 20%는 비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부모와 체질이 비슷하고 대부분은 함께 생활하므로 식습관도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는 비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생활 습관을 연구함으로써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 다이어트란 체중을 줄이는 것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체지방은 줄었는데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은 근육이 늘어났다는 것을 뜻합니다. 근육은 기초대사와 직결되기 때문에 근육이 많아지면 기초대사가 올라갑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먹던 것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기초대사가 오른 만큼 소비하는 열량이 늘어나므로 체중은 곧 줄어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체중 감소만을 목표로 한 다이어트는 필사적으로 무리를 하면 어느 정도는 성공하겠지만 결국은 원래 상태로 되돌아 올 확률이 급니다.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면 지방은 늘고 근육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이어트 하기 전보다 더 나쁜 몸매를 갖게 됩니다.

운동은 하지 않고 먹는 것만 줄여서 체중을 빼려하면 지방은 줄어들지 않고 반드시 근육이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방은 유전자 수준에서 가능한 줄어들지 않도록 짜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비만이 되면 우리 몸의 유전자 프로그램은 몸에 붙어 있는 지방을 가능한 방출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또 우리 몸에 있는 지방 합성효소라는 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에게 주어진 지혜입니다. 동물은 먹을 수 있을 때 잔뜩 먹어 두었다가 남는 칼로리를 지방 형태로 체내에 저축해 두므로 불행하게도 먹이를 찾지 못한 날도 무사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아침을 거르는 것은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가? 인슐린 분비와 비만이 관련이 있는가?

아침을 꼬박꼬박 먹어서 심신을 활기차게 하여 기초대사를 높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한, 아침을 먹지 않으면 혈액 중에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기 쉽습니다. 뚱뚱해지면 몸속에 다량의 인슐린이 쌓여서 대개는 고인슐린 체질이 됩니다.

인슐린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체내에서 유일하게 혈당치를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이 인슐린도 과잉상태가 되면 지방을 만드는 호르몬으로 바뀌고 맙니다. 일단 고인슐린 체질의 비만이 되면 과잉 인슐린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지방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점점 더 뚱뚱해집니다. 그럼 인슐린의 천적은 무엇일까? 바로 글루카곤입니다. 글루카곤은 인슐린과 반대로 혈당치가 너무 내려가지 않게 막아주는 호르몬입니다. 게다가 지방을 분해하는 일도 합니다.
    

그런데 글루카곤과 인슐린에는 재미나는 차이가 있습니다. 낮에 눈을 뜨고 활동하는 시간에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분비 속도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밤이 되어 잘 때는 다릅니다. 인슐린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5시간이내에는 글루카곤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곧 잠을 자는 5시간 동안에는 인슐린만 분비되어 지방을 만드는 호르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 시간대입니다. 그러므로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그 양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찌나?

물은 열량은 내지는 않지만, 물의 신진대사를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즉, 물을 흡수해서 배설하는 과정에서 콩팥은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그러므로 빈속에 물을 계속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열량 소비를 높힙니다. 주스나 맥주는 열량이 있으므로 오히려 비만의 원인이 되지만, 물을 마시면 다이어트를 촉진합니다. 식사 전 30분부터 식후 1시간을 제외하고 매일 약 2리터씩 물을 마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 비만의 치료에 있어서 심리적인 요인이 관여하는지?

뇌내 모르핀 가운데 식욕을 억제하는 데 가장 강력한 물질이 세로토닌입니다. 이 세로토닌은 합성마약인 LSD와 아주 비슷한데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세로토닌의 소비를 억제하여 뇌내에 세로토닌의 양이 늘어나면 식욕이 줄어듭니다. 세로토닌은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쾌감 곧 감각적 쾌감을 느끼면 늘어납니다. 고차원의 즐거움을 갖게 되면 역시 세로토닌의 양이 늘어납니다. 뇌내 세로토닌의 양이 늘어나면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식욕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세로토닌과 다이어트와의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로토닌의 감소로 비만을 유도하는 생활습관
  1.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는다 → 세로토닌 감소 → 식욕 증진
  2.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 세로토닌 감소→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
     → 고열량, 알코올 식품에 이끌린다.
  3. '불쾌하다, 싫다, 큰일 났다'고 생각한다 → 불쾌한 호르몬이 분비한다 → 세로토닌 감소 → 식욕을 느낀다.

세로토닌의 증가로 성공적인 다이어트로 인도하는 생활습관
  1.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한 식사 → 세로토닌 증가 → 식욕억제
  2. 미각,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오감이 쾌감을 느낀다 → 뇌내 모르핀 증가
     → 세로토닌의 소비 억제 → 뇌내 세로토닌 증가 → 식욕 억제
  3. 의식의 고조 → 뇌내 모르핀 증가 → 세로토닌의 소비 억제 → 뇌내 세로토닌 증가
     → 식욕 억제

♣ 참는 다이어트는 오래 가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먹는 것을 참으며 이를 악물고 하는 다이어트는 절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싫다, 불쾌하다'고 생각하면 뇌내 세로토닌이 줄어들어 맹렬한 식욕을 느끼게 됩니다. 무리해서 참으면 참는 게 새로운 스트레스가 되어 언제가는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거식증이 되어 과식으로 치닫게 되고, 거식과 과식이 반복되면 우리 몸은 상할대로 상하게 됩니다. 한가지만 먹는 다이어트 역시 무리한 다이어트 방법이므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뇌내 모르핀의 움직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형태의 다이어트가 바람직합니다. 식사, 운동, 오감의 자극, 의식 변화 이 네 가지가 균형을 이루지 않는 한 다이어트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 원푸드 다이어트는 효과가 있는가?

원푸드(one food : 사과, 달걀, 벌꿀, 분유, 파인애플, 미역, 초콜릿, 물, 요구르트 등) 다이어트란 한 가지 음식만을 70%이상 먹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한 가지 음식만 섭취를 하면 두 가지 현상이 발생합니다.
    

첫째,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탈수 현상입니다. 탄수화물(꿀 다이어트, 분유 다이어트 등), 단백질(달걀 다이어트, 엑킽슨씨 다이어트 등), 지방(쉐이프 등)의 3대 영양소는 서로 균형을 이루어 체내에서 에너지로 이용됩니다. 만일 이중에 한 영양소만 과다하게 섭취되면 에너지로 저장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설되고, 이 과정에서 물도 같이 배설됩니다.

둘째, 한 가지 음식만을 먹으므로 식욕이 억제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푸드 다이어트는 초저열량 식이요법과 별다른 차이가 없고 똑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단백질 등의 영양소 결핍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우리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되 열량을 내는 식품의 양을 제한하여 섭취하는 다이어트가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