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음식문화 한국의 음식문화
 
 

2. 향토음식


각 민족이 살고 있는 고장은 기후, 토질 등 풍토가 다르므로 산출식품이나 조리가공법이 자연조건에 맞추어서 각기 다르게 개발되었고 이것이 각 민족의 전통 음식으로 전수되어 왔습니다. 한편, 역대의 정치, 경제, 종교 등 사회환경의 조건이 작용되어 양식, 규범, 조리가공법 등에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전수되어 왔습니다. 즉, 식생활은 사용식품의 종류가 기후, 풍토 등의 자연환경에 따라 지역마다 특색을 보이며, 이들 식품의 조리법도 시대적, 사회적 여건에 따라 새로운 양상으로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식품의 선택이나 수용, 정착과정은 여러 조건에 맞추어 정통성을 갖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시대의 발전에 따라 좋은 것, 타당한 것은 이어지고 비합리적인 것은 소멸되었으며, 외래음식 중에서는 그 민족 생활환경에 타당한 것은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부당한 것은 버려지면서 전수와 창조를 거듭해 왔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각 민족의 전통음식은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지형적으로 우리나라는 북쪽과 동쪽에는 산이 남쪽과 서쪽에는 평야가 비교적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해안에 면해 있는 중부와 남부 지방은 쌀밥과 보리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찬품으로는 전국 어디에서나 좋은 반찬이라 하면 고기 반찬을 꼽으나 평상시의 찬은 대부분 채소류가 중심이고, 저장하여 두고 먹을 수 있는 김치류, 장아찌류, 젓갈류, 장류가 있습니다. 산간지방에서는 육류와 신선한 생선류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소금에 절인 생선이나 말린 생선, 해초 그리고 산채를 쓴 음식이 많고 해안이나 도서 지방은 바다에서 얻은 생선이나 조개류, 해초가 찬물의 주된 재료가 됩니다.
지방마다 음식의 맛이 다른 것은 그 지방의 기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북부 지방은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서 음식의 간이 남쪽에 비하여 싱거운 편이고 매운맛은 덜합니다. 음식의 크기도 큼직하고 양도 푸짐하게 마련하여 그 지방 사람들의 품성을 나타냅니다. 반면에 남부 지방으로 갈수록 음식의 간이 세면서 매운맛도 강하고 조미료와 젓갈을 많이 쓰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각 지역의 토산 식품류>

지역

특산품

서울

마포의 새우젓

경기도

남양의 석구, 용문산의 산채, 이천의 자채쌀

강원도


황태, 도토리, 옥수수, 송이, 토종꿀과 석청, 오징어, 미역, 메밀,
잣과 황 률, 산중산물, 감자, 강릉의 초당두부

충청도


성화나의 배와 참외, 천안의 호두, 제천 의림지의 붕어와 순채,
강월도 어리굴젓, 과언의 새우젓

경상도


남해 감자, 거제의 죽순대, 거제의 생선, 동래의 기장,미역, 영양 미나리, 울산 배, 함안의 파수곶감, 풍기의 인삼, 낙동강의 민물고기와 재칩,
영양의 고추, 남해안의 고구마와 마늘, 영덕의 대게, 남해안의 멸치,
남해 안의 젓갈, 대구의 사과, 영동의감

전라도


완산 딸기, 순창 고추장, 섬진강터 은어와 민물게, 해남의 세발낙지와 참게, 약산의 흑염소, 보성의 차, 영광의 굴비, 고흥의 진석과젓,
보성가의 미꾸라지, 장아찌, 전주의 콩나물, 석곡의 돼지불고기, 명산의
장어, 진도의 구기자, 흑산도의 홍어, 나주의 아리렁배, 젓갈, 완도의 김

제주도

감귤, 전복, 표고, 꿩, 상어

황해도


신천의 쌀, 연평도 조기, 광량만의 소금, 황주터 사과, 연안의 조개
금천 인삼, 소청도,대청도의 고래어장

평안도


평양 약밤, 광량만의 소금, 평양의 소, 남포의 사과, 용강의 수박,
영원의 약초, 사미도의 조기, 대동강 천어

함경도

명태, 연어, 잡곡, 사과와 배, 목축, 젓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