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화
(1) 구강:
영아의 구강은 형태적·기능적으로 흡유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즉, 구강내에는 흡유에 필요한 압력이 생길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입술은 유방에 밀착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고 뺨에도 특수한 지방체가 있어서 입안의 압력으로 뺨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때문에 흡인력이 강합니다.
영아가 만 4개월이 지나면 반고형체를 삼키게 되고 7개월 이후부터는 불완전하나마 컵으로 액체를 마실 수 있게 됩니다. 신생아는 타액분비가 적으며, 구강내 반응은 산성이지만 그 후 차차 타액량이 많아져서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의 반응을 나타냅니다.
타액은 생후 1년쯤 되면 일일 분비량이 50-150ml정도가 되며, 그 주성분은 프티알린이라는 전분분해 효소로 신생아기에는 미량이나 이유 개시경부터 증가하게 됩니다.
(2)위
신생아기의 위는 수축상태에서는 굵고 짧으며 약간 만곡된 모양이나 확장상태에서는 일반적으로 타원형입니다. 영아의 위는 신축성이 있으며, 크기와 모양은 성장하면서 달라지고 또 먹는 음식물과 체형에 의해서도 달라집니다. 영아의 위는 성인보다 만곡이 훨씬 적으므로 분문의 기능이 발달되지 못해 토하기 쉽습니다. 영유아의 위운동은 전체적으로 일어나는 수축작용에 의해 위안의 내용물을 내보내게 되며 성인들과 같은 연동이나 파동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위안의 내용물이 배설되는 시간은 모유의 경우 2-3시간, 우유는 3-4시간, 죽은 약 4시간, 채소는 4-5시간 걸리며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영아가 젖을 먹을때, 또는 호흡을 할 때 공기가 위안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렇게 들어온 공기의 일부는 장으로 내보내게 되나 대부분은 트림을 하여 배출됩니다. 트림이 순조롭게 나오지 않으면 모처럼 마신 젖을 토하기 쉽습니다.
(3)장
영아의 장관길이는 약 3-5m로 신장의 6배 가량이며 이는 성인의 장관이 신장의 4.5배가 되는 비율과 비교하면 상당히 긴 편입니다. 신생아기의 장관은 신장의 7배 가량 됩니다.
영아의 장관이 길기 때문에 유아의 복부가 팽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아의 소장과 대장의 비율은 5-7대 1입니다. 섭취한 음식물이 장을 통과해서 배출될때까지의 시간은 음식물에 따라서 다르나 유아에 있어서는 12-30시간이며 평균 20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일반적으로 유아의 소화·흡수 기능은 미숙하므로 단백질이나 지방 등의 분해가 완전히 되지 않은 채 흡수되기 쉬워 과민증, 또는 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4)간
영아는 체중에 비해 간이 크며 중요한 생리기능장소 입니다. 간의 구조가 성인처럼 되는 시기는 8세 정도인데 간의 기능이 미숙하고 불완전하므로 약간의 장애만 있어도 간의 기능이 떨어지고 중독증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5)분변
① 태변:
출생 직후에는 흑갈색이며 별로 냄새가 나지 않는 변을 배출하는데 이것을 태변이라 합니다 태변은 태아기에 생긴 장벽에서 떨어진 상피와 출생시 입으로 들어간 양수의 잔사 및 소량의 혈액 등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약 80% 의 수분이 들어 있고 출생 후 3-4일경에 끝납니다.
②영아변:
영양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모유영양아의 변은 수분이 많고 부드러우며, 냄새가 없거나 방향산취가 나며 약한산성입니다. 보통 황금색을 나타내나 때로는 장내의 산화작용 때문에 생리적으로 녹색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의 배변 횟수는 모유영양아가 인공영양아보다 많으며(2-5회), 변속에는 비피더스균이 많습니다. 우유영양아의 변은 모유영양아에 비해 수분이 적으며 약간 굳고 유형변이 되기 쉽고, 색은 담황색이며 변의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인공영양아의 변속의 세균은 주로 대장균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혼합영양아의 변은 모유영양과 인공영양 중간 성상의 변을 보게 되고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차차 성인의 변과 비슷한 변을 보게 됩니다.
2) 영양소대사
(1)단백질대사
식이로 섭취된 단백질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대사과정을 거쳐 대사됩니다. 한편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다음이나 섭취하지 않은 경우에도 체내의 단백질, 아미노산은 혈액 및 조직 중에서 일정량을 유지하며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만약 일정량 이상의 아미노산이 흡수된 경우에는 체내에서 분해가 심해져 다른 물질로 전환되거나 뇨중으로 배설됩니다. 그러나 발육기의 어린이들의 경우, 단백질 섭취량에 비해 그 배설량은 적으며 체내에 축적됩니다. 아민은 체내에서 아미노산이 탈탄산될때 생기며 체내에서의 반응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세균에 의해 아민이 생기는 것도 주목되는데, 특히 영유아의 경우 장내의 세균에 의해 아민이 생겼을 때 영양장애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으므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장내에서 세균에 의해 생긴 아민은 매우 독성이 강하므로 중독증상의 원인이 됩니다.
(2)지질대사
정상 영아의 경우 체내에 약 15% 가량의 지방을 가지고 있으나, 영양이 불량인 영아의 경우 1% 이하가 될 때도 있습니다. 음식에 지방과 단백질이 고르게 들어 있으면 체내에서의 단백질 소화는 더욱 잘되므로 효율적으로 이용되며 칼슘과 인과 같은 무기질도 지방이 충분할 때 더욱 흡수가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을 과잉섭취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지방은 비타민의 운반 역할을 하며 신체 내의 여러 기관을 외력으로부터 방어하고, 영아의 뺨의 피하지방으로써 흡인력을 도울 뿐만 아니라 열의 불량도체로써 피하지방은 외온의 변화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신체를 보호합니다.
(3) 탄수화물의 대사
음식물의 열원이 되기 위한 기능과 조직구성을 위한 역할 사이에는 밀접한 상호관계가 있으며, 에너지는 수요가 충족되어야만 비로소 성장에 대한 요구가 충족될 수 있습니다.
식이가 만족스러운지 아닌지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칼로리가에 대해 점검해야 합니다.
탄수화물은 간에서 아미노산의 탈아미노 작용의 속도를 감소시켜 단백질을 절약하는데, 이러한 단백질의 절약작용은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따로 섭취했을 때보다 동시에 섭취했을 때 더욱 효과적입니다.
(4) 무기질의 대사
① 칼슘
건강한 모유영양아는 섭취한 칼슘의 50-60%를 흡수하며, 건강한 인공영양아는 30-50%를 흡수합니다. 흡수된 칼슘 중에서 체액 속으로 들어가는 칼슘은 소량이며, 그밖의 것은 곧바로 뼈에 침착되어 저장칼슘이 됩니다.
② 인
혈청속의 무기인은 영유아기에는 5-6mg%나 성장하여 성인이 되면 3-4mg%로 까지 감소됩니다. 성숙한 신생아의 경우나 미숙아에 있어서도 혈청 속의 인 수준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출생후 기아기간이 36시간 이상 되거나 우유를 주면 혈청내 인의 수준은 상승합니다. 그러나 모유영양을 하면 보통 혈청 속의 인의 수준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③ 철
출생시 철의 저장량은 임신 중 모체의 식이내용 여하와 임신기간, 산과의가 제대를 매는 시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신생아의 혈액내 철량의 평균치는 67mg/dl이며 생후 10-30일이 되면 55mg/dl로 약간 감소되다가 생후 1-6개월이면 44mg/dl, 학동기에는 51mg/dl, 그리고 성인이 되면 일반적으로 54mg/dl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비타민의 대사
① 비타민 A
영아에 있어 비타민 A를 과잉으로 섭취했다 하더라도 뇨중으로는 배설되지 않으나, 분변속으로는 항상 배설됩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A를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에 저장되는데 이것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신생아의 비타민 A의 저장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② 비타민 D
인체내의 피부 속에 있는 프로비타민 D는 자외선조사에 의해 비타민 D로 전환되나 영유아가 자외선조사가 부족한 환경, 지역, 계절에서 장기간 살게 되면 영양장애의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발육기에는 특히 비타민 D의 부족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③ 비타민 K
신생아에 있어서는 출생 후 2-4일에 프로트롬빈량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신생아에 있어서는 출생 후 2-4일에 프로트롬빈이 최고로 저하되고, 미숙아에 있어서는 특히 프로트롬빈이 저하되어 출혈성 경향이 큽니다. 이러한 현상은 출생직후에는 장내균의 발육이 불충분하여 비타만 K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거나, 소화 기능이 완전하지 못해 비타민 K의 흡수부전이 생겼거나, 또는 양쪽 모두에 의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④ 비타민 E
혈청 비타민 E치는 임신 중에 많아지며 분만시에는 비임신부보다 약 3분의 2가량 높습니다.
신생아의 제상혈은 모체의 혈중 비타민 E함량의 약 5분의 1이며 소아의 토코페롤치는 출생시에 비해 약간 증가하고, 소아기가 지나면 대부분의 조직 토코페롤량은 거의 변하지 않고 혈장 토코페롤치의 범위를 유지합니다.
⑤비타민 C
혈청 비타민 C의 농도는 임신 중에 감소되며 분만 제 6주까지는 더욱 감소됩니다.
특히 모유영양을 하는 모친은 혈청 비타민 C농도가 낮습니다. 비타민 C는 다른 수용성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체내에 저장되지 않으나, 섭취가 충분할 때에는 어느 정도 저장되는데 태반은 비타민 C를 저장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모체가 비타민 C가 부족할 경우 태아를 비타민 C 결핍으로부터 보호합니다. 태아 및 신생아의 체내에는 성인에 비해 훨씬 많은 비타민 C를 부신속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신생아는 출생 후 최초 10일간은 비타민 C량이 급속히 감소하므로 그후부터는 모유를 통해서 또는 인공영양으로 비타민 C를 공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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