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유영양:
영아에게 모유로 영양분을 줄 경우를 모유영양(breast feeding), 또는 천연영양이라 한다.
(1) 모유영양의 의의
모유수유는 인간에게 가장 우수한 영유아 자연식을 섭취하게 하는 고귀한 행위 이며 영양학적, 면역학적인 우수성뿐만 아니라 갓 태어난 아이의 정서적인 발달 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2) 모유영양의 권장운동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 규모로 모유영양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각국에서도 인공영양의 증가를 억제시키는 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에따라 모유영양을 전국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특별한 이유없이 맹목적으로 인공영양을 따르는 데 대하여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3) 모유영양의 이점
① 영양성분:
모유는 아기가 성장, 발육하는데 있어서 가장 알맞은 양과 조성의 영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영아의 영양권장량이 모유성분 조성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모유속의 영양분은 영아의 뇌의 급격한 발달에 알맞게 되어 있는데, 모유속에는 많은 당이 들어 있으며, 당의 성분인 갈락토스는 신경조직을 합성하는데 관여합니다.
특히 모유에 들어있는 시스테인 과 메티오닌, 두가지 아미노산의 비는 뇌신경조직의 발달에 알맞게 되어 있습니다. 단백질량은 모유에 적으나 생물가는 훨씬 높으며 소화도 잘 됩니다.
모유지방은 영아의 성장, 발육과 건강에 필수적인 리놀레산 함량이 많으며, 유화도 우유의 지방보다 더 잘 되어 있으므로 여러모로 봐서 소화가 잘 됩니다. 모유에는 미량 원소가 영아에게 알맞게 조성되어 있으므로 안심할 수 있습니다. 모유영양은 영양 효율이 좋으며, 대사 부담이 적으므로 대사기능이 미숙한 영아기에 가장 바람직 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② 항감염 인자
모유에는 유아를 보호하는 면역 성분이 있으므로 인공수유아에 비해 감염율이 낮다는 보고가 있으며, 강력한 항감염물질은 분비형 IgA(secretory immunoglobulin A), IgG(immunoglobulin G), IgM(immunoglobulin M), IgE(immunoglobulin E), 락토 페린균, 라이소자임, 백혈구, 메크로파지 및 비피더스 인자들이 관여합니다.
③ 항알레르기 인자
다모유에 의해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영아는 거의 없습니다. 모유속의 IgA는 잠재적인 알레르겐을 결합시키며 그 흡수를 억제시킵니다. 모유단백질은 인체의 단백질과 같은 종류의 단백질이므로, 이것이 항원이 되면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습니다.
④ 모체의 생리에 주는 영향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배란을 억제하는 혈중 prolactin 호르몬량이 증가되어 터울이 조절됩니다. 또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분비도 자극되는데 이는 모체의 자궁을 수축시키고 정상크기로 회복시키며 출혈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한편, 유방암 또는 난소암의 위험이 적어집니다.
⑤ 사회·경제성 및 기타
저소득층이나 농촌에서 인공영양에 비해 경제적이며 인공영양보다 편리합니다.
⑥ 심리적영양
모유를 줄때 모자간의 직접적인 따스한 접촉은 더욱 친밀감을 주며, 영아의 정신발달에 좋은 영양을 주게 됩니다.
(4)모유의 분비
모유는 유선으로 부터 분비되고, 유선은 젖분비의 본체인 선조직과 젖선을 보호하며 지지하는 지지조직으로 구성됩니다. 선조직에는 젖을 만들어 내는 선포와 선포에서 만들어지는 젖을 유두까지 끌어 운반하는 관조직이 있습니다.
① 프로락틴과 최유작용
모유의 분비는 하수체전엽으로 부터 분비되는 프로락틴등의 최유호르몬에 의해 일어납니다. 임신중에는 난소와 태반으로부터 분비되는 최유억제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최유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므로 모유의 분비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분만 후 태반이 몸밖으로 배출되면 최유억제호르몬의 분비는 갑자기 쇠퇴하여 최유호르몬이 자유스럽게 분비되고 모유의 분비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보통 억제호르몬이 완전히 배설되기까지는 분만 후 2-3일이 걸리므로 그동안 모유의 분비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② 옥시토신과 모유분출반사
옥시토신은 유선주변세포를 수축시켜 유관 등에 젖을 보내고 아기에게 젖을 내줄 수 있게 합니다. 이 과정을 젖의 분출반사 또는 완화(letdown)라고 합니다. 옥시토신은 어머니가 불안할 때, 과음, 흡연이 과할때 일시적으로 분비가 억제됩니다. 이와 같이 모유의 분비는 단순히 유방만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성의 몸전체에 영향을 받습니다.
③ 모유분비량
모유영양이 확립되면 하루에 약 800-1,000 ml의 모유가 분비됩니다. 이 양으로 생후 4-9개월간 영아를 순조롭게 발육시킬 수 있습니다. 모유의 분비능력은 영아의 수유, 흡유, 수유기술, 수유부의 정신상황 및 신체상황 등에 의해 큰 영향을 받습니다.
(5) 모유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① 수유기의 영향:
일반적으로 분비가 시작된 다음에 갑자기 분비량이 증가하며 7-10 일이 경과하면 증가속도가 둔해지다가, 영아의 포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비유량도 서서히 증가해서 최고 유량에 도달하면 이어서 점차 감소되면서 분비가 정지됩니다.
② 출산횟수:
초산부는 경산부에 비해 모유분비량이 적습니다. 1회출산인 경우 모유속의 질소량이 229mg/100ml인 것에 비해 4회출산인 경우 165mg/100ml로 모유속의 질소량이 감소되듯이 출산이 빈번해질수록 모유의 질이 저하됩니다.
③ 모성의 연령: 모성의 연령이 증가됨에 따라 유량은 감소되며 질소량도 저하됩니다.
④ 식이영향:
모체가 섭취한 식이 여하에 관계없이 유량이 나오므로 수유부의 건강을 위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유부가 항상 고단백질, 고비타만식을 섭취할 때 유량이 많으며, 고지방,고탄수화물식을 장기간 계속 섭취할 경우 젖단백질이 저하됩니다.
유지방은 모성의 식이지방,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에 영향을 받습니다.
⑤ 계절적인 차이:
여름의 모유성분을 보면 단백질, 카로틴, 비타민 C등의 영양소 함량이 겨울보다 많고, 겨울에는 유당이 많은 것으로 연구보고 되었습니다.
⑥ 하루동안의 변동:
젖분비량은 이른 아침에 가장 많으며, 저녁으로 갈수록 감소합니다. 또 포유간격이 짧을수록 유량이 감소됩니다.
(6) 모유영양의 수유법
① 초유 먹이는 방법:
갓난 아기에게 처음 젖을 빨릴 때, 젖 빠는 시간은 한 번에 약 5분 가량으로 제한하며 젖꼭지가 어느정도 굳어질 때까지 너무 많이 빨지 않도록 합니다. 정기적으로 갓난 아기에게는 3시간에 한번 정도 젖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배고파 하면 좀더 젖을 자주 줄 수도 있습니다. 이시기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이며 만약 모유의 분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우유로 보충하면 모유를 더 나오지 않게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출산후 2-3일동안은 산모의 젖이 돌지 않고 분량이 적은 초유가 나오는데, 부족한 것으로 오인, 우유를 먹이기 시작하면 나중에 이 습관을 시정하기가 곤란해집니다.
② 모유 먹이는 방법
아기가 젖을 빨 때에는 젖꼭지 주위의 검은 부분, 즉 유두륜이 아기의 입속에 전부 들어가게 깊이 물려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갓난 아기의 젖을 빠는 반사운동이 세게 나타나 젖꼭지가 상할 염려도 줄어들게 됩니다.
③ 젖 먹이는 자세
앉아서 아기를 비스듬이 눕힌 자세로 젖을 먹이는 것이 가장 편안한 자세입니다.
④ 수유가 끝난 후 폐기, 트름시키는 방법:
아기에게 젖을 먹인 후 무릎 위에 앉혀 폐기시키는 방법과 어깨에 아기를 기대게 하여 아기의 등을 가볍게 때려주거나, 등을 쓰다듬어 줌으로써 트림이 나오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7) 수유량 및 흡유시간
아기가 젖을 빠는 힘이 세찰 경우 처음 5분간 빨아먹는 분량이, 아기가 한번에 먹는 전체 분량의 반가량이 됩니다. 그다음 5분간에는 약 30-40%, 다음 5분간에는 10-20%로, 빨아먹는 정도가 점차 감소하므로, 15분간 빨아먹는 분량이 5분간 빨아먹는 분량의 3배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기가 만약 30분 이상 젖을 빨고 놓지 않는다면 결국 나오는 젖의 분량이 모자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8) 수유간격 및 수유회수
젖이 잘 나오면 아기가 젖을 빠는 힘도 세차며, 아기가 정상적으로 발육할 때에는 젖을 먹이는 간격과 하루에 젖을 먹이는 횟수는 대략 일치합니다. 그러나 이때 유의할 것은 실제로 젖을 빨아먹는 분량은 매번 항상 일정하지 않고 어떤 때에는 적게먹고, 반대로 어떤때에는 많이 먹는다는 사실입니다. 아기가 젖을 충분이 먹었을때, 위로부터 소장까지 통과하는 데는 약 3시간 내지 3시간 30분이 걸립니다. 모유가 충분히 나올때에는 보통 한번 양껏 먹으면 3시간 30분 에서 4시간을 견딜 수 있으므로 약 4시간 30분마다 젖을 먹이면 되는데, 1회에 먹은 분량이 반드시 일정한 것이 아니므로 아기가 배고파 보이면 서슴치 말고 조금 일찍 주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규칙수유:
시간을 정해서 젖 주는 법, 실제로 수유량을 측정해 보면 상당한 개인차가 있으며, 또 같은 아이라도 그날에 따라 변화하므로 규칙적인 수유가 반드시 적당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② 자율영양법:
각 아이의 고유 생활리듬을 존중하고 아기의 욕구에 맞춰 수유하는 방법입니다.
(9) 모유 분비부족
모유영양인 경우, 특별히 측정을 하지 않는 이상 수유량을 알기는 어렵지만 다음 사항에 의해 모유분비 부족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부족 여부 판정-
① 30분이상 젖꼭지를 빨 때
② 수유간격이 짧아질 때
③ 체중, 발육의 부조화가 보이는 경우
④ 깊은잠을 못자고 빨리 눈을 뜨는 경우
⑤ 변비 또는 설사를 하는 경우
-모유부족원인-
① 유방을 완전히 비우지 않았을 경우:
모유분비량을 정하는 최대의 요소는 영아의 수요이며 수유시에 유방을 비우지 않으면 유즙의 분비가 감소됩니다.
② 신생아기의 혼합영양:
모유분비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신생아기에 너무 일찍 혼합영양으로 이행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생후 5-7일간은 되도록이면 우유를 주지 않습니다.
③ 유방별 수유간격:
만약 아기에게 한쪽 유방만 빨게하고, 또 수유간격이 4시간이라면 먹지 않는 쪽의 유방은 8시간 간격으로 수유하는 셈이므로 자극이 부족하여 점차 약해집니다.
④ 정신적·육체적피로:
모친이 불안하거나 걱정거리가 많으면 모유의 분비는 감소합니다.
수유중에는 과중한 노동을 피하도록 모든 가족들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⑤ 영양불량:
일반적으로 빈곤은 과로나 영양불량과 겹치는 일이 많습니다.
수유기의 식품금기는 영양계몽으로 시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 모유부족 대책-
● 모친의 육체적. 정신적 과로를 피하며 마음의 평안을 유지시켜야 합니다.
● 자신의 유즙분비 능력에 자신감과 긍지를 가져야 합니다.
● 에너지, 단백질 함량이 많은 식사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분비량을 보충해야 합니다.
● 유아가 한쪽 유방을 완전히 빨지 않을 경우에도 젖을 완전히 짜내, 비워야 합니다.
● 유방을 온습포로 맛사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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