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의 영양 영유아 영양
 
 

  6. 이유기영양

1) 정의:

이유라는 말을 직역하면 젖에서 떠난다라는 말이 되며, 그의미를 해석해도 젖꼭지로 부터 떠난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이유란 젖꼭지로부터 영양소를 얻는 상태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어른과 비슷하게 고형식을 씹어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즙만의 영양에서 여러가지 반고형식을 영아에게 주고 차차 그 빈도와 양을 증가시켜 고형식 형태에 도달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이유의 목적

(1)섭식기능, 조작기능:

제 1목적은 생리적 기능의 하나인 저작하는 능력을 확립시키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씹어먹을 필요가 없는 과일쥬스나 채소쥬스 등은 이유식이 아니며 단지 이유를 하기위한 준비로써 주는 것이며 음식을 씹어먹는 능력은 저절로 몸에 배이는 것이 아니라 영아의 기능이 성장함에 따라 씹어먹게 되는 성숙기로, 연습을 되풀이 하는 학습에 의해 개선됩니다.
만약 이유시기가 너무 늦고 이와같은 조작학습이 지연되면 나중에 학습에 큰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며 이때 섭식기능의 동작과 의욕을 일으켜 주며 유즙이외의 음식의 맛을 체험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2) 영양보충:

모유영양은 생후 5-6개월이 경과되면 단백질, 철분,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감소되고 수분이 많아져 유즙만으로는 영아의 영양보충이 부족해지는데 그 이유는 영아의 성장은 매우빨라 생후 3개월이 되면 출생시 체중의 2배, 5개월이 되면 2.5배로 성장하는데 비해 모유분비는 이와 똑같은 중량으로 증가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유즙 에너지는 70kcal/100ml이며 영아가 마시는 유즙은 하루 최대 1,000ml이므로 에너지로써는 700kcal가 상한선이 됩니다.
영아의 하루필요 에너지는 100kcal/kg이므로 체중이 7kg을 넘으면 유즙 이외의 고형식품으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합니다. 영아는 태내에서 철, 구리 등의 영양소를 여분으로 저장해서 출생하나, 생후 5-6개월로 그 저장량이 거의 소비됩니다. 따라서 모유만으로는 영아의 건강한 발육을 지키기 어려우므로 철, 구리, 단백질 등 부족된 영양소를 식사로 부터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정신발달:

생후 5-6개월이 되면 영아는 양친이 먹고있는 음식에 관심을 나타내며 그것을 원하는 욕구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기의 심리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유식을 함으로써 미각, 취각, 촉각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시각발달도 조작시킵니다.
점차 어머니 품을 벗어나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게 되며 씹어먹고 마시고 하 는 행동을 통해 정신발달을 자극하게 됩니다.

(4 )바른식습관 확립:
이유기는 인간생활속에서 음식에 대한 첫인상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식품의 선택, 주는 방법에 주의하여 바람직한 식습관을 확립하도록 합니다.


3) 이유기에 주의해야 할 일

(1)건강한 영아일지라도 식욕이 매일 똑같지 않으며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수유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식욕의 리듬을 존중해서 시간과 분량을 결정합니다.

(2)영아의 기분이 좋고 체중의 증가상태가 순조로우면 젖과 이유식의 분량이 적당하다고 생각해도 되며 한달에 한번정도 체중을 측정하여 그 증가량에 주의 합니다.

(3)이유식을 주게 되면 변은 어른변의 성상에 가까워지며 섭취한 식품에 의해 색과 냄새가 달라집니다. 채소 등은 처음에는 그대로 변으로 나와 놀라는 일이 많은데, 조금씩 익숙해지면 소화능력도 생깁니다. 열이 나거나 기분이 나쁘거나 변에 점액, 또는 혈변이 섞이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4) 이유식의 조건

(1) 식품의 조리형태:

이유의 가장 중요한 일은 영아가 먹기 편하게 조리하는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매끈하고 부드러운 것이 적합한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여야 하므로 식품의 종류보다는 조리형태, 정도, 입자의 크기 등에 관계하여 액체에 가까울수록 소화가 잘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초기에는 수분이 많고 풀 같은 것으로 부터 후기에는 입안으로 들어오면 잇몸으로 자를 수 있는 것(토스트, 죽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조리형태가 중요합니다.

(2) 간은 싱겁게:

이유기에는 여러가지 맛을 경험하는 시기이며 여러가지 미각이 형성 됩니다.
그러므로 진한맛의 음식을 먹으면 다른 미각 발달에 장애가 생깁니다. 맛의 기본은 소금이며 가능한 한 싱겁게 간을 합니다. 미국 베이비 푸드의 염분 농도는 0.25%이며, 성인들이 맛이 있다고 느끼는 소금의 농도는 0.9%이므로 이유식에는 조미료를 거의 안쓰는 쪽이 무난합니다.

(3) 안전과 위생:

이유식에 사용하는 식품은 양질이며 영양가가 풍부하고 신선한 것, 청결하게 조리된 것이어야 하며 알레르겐이 되기 쉬운 식품은 초기에는 피해야 합니다. 항원성이 강한 난백은 7개월 이후에 사용하고 생선, 고기, 달걀 등은 초기에는 잘 가열한 것을 이용합니다.


5) 이유기간에 따른 유의점

(1)이유전기

● 이유식은 하루 1회를 원칙으로 하고 오전중의 수유직전에 줍니다.
● 조미는 싱겁게 합니다.
● 하루에 한가지 식품을 1숟가락부터 주기 시작하며, 영아의 변, 식욕, 기분등을 주의하면서 차차 양과 종류을 늘린다.
● 이유식을 준 다음의 젖은 영아가 마시는 것만 줍니다.
● 이시기에 주는 이유식은 수프, 된장국, 우유 등으로 연하게 희석하여 부드럽게 해서 줍니다.

(2) 이유중기:

● 식사의 횟수는 2회로 늘리며 2회째의 식사를 시작할 때에는 1회째의 2분의 1정도로 부터 줍니다.
● 식품의 종류, 분량은 천천히 늘리고 서서히 광범위하게 식품과 맛에 익숙해 지도록 합니다.
● 하루의 영양섭취량 중 이유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아지므로 그 내용에 대한 질적 배려가 중요하다.
● 모유가 잘 분비되고 있어도 단유의 준비를 합니다.

(3) 이유후기

● 식사횟수는 3회를 원칙으로 하며 이유식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합니다.
   따라서 이유식은 종합적으로 영양을 충분히 생각해야 합니다.
● 모유 또는 분유를 우유로 바꿉니다.
● 비스킷, 크래커, 빵의 가장자리 등을 손에 쥐고 먹는 연습을 하는데, 목에 막 히지 않도록 지켜봐야 합니다.
● 이유식의 재료에 사용하는 식품의 종류는 점점 확대되어 성인용의 식사로부터 이용이 가능한 것은 많아지나 부드럽게 삶아 소화가 잘 되는 형태로 줍니다.
● 식사 섭취면에서도 개인차가 나타나므로 아기의 요구에 따라야 합니다.

(4) 이유완료기

● 이른 아침의 수유는 피하며 성인의 식사와 같이 아침, 점심, 저녁의 3회식으로 하고 우유는 식후에 주지 않고 간식용으로 합니다.
● 일반적으로 점심과 저녁의 간격이 길어지므로 그 사이에 우유와 과실 또는 비스킷 등 가벼운 간식을 줍니다.
● 손을 쓰는 시기이므로 청결하게 해서 자신이 손에 들고 먹는 연습, 스푼으로 먹는 연습, 컵으로부터 우유를 마시는 연습 등을 천천히 시킵니다.